8-[2022.02.06]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 10일차 격리 치료센터 7일 뒤 퇴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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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10일차, 격리 7후 퇴소
그리고 2일이 지난 지금
2022.02.04 오전 8시 30분경
평상시와 동일하게 의사와 통화를 하였다.
증상은 어떠냐는 질문에
조금씩 호전되고 있고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럼 내일 퇴소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 말과 함께 거의 퇴소가 확정이 된 듯하다.
사실 거의 내보내려는 듯한 느낌이 컸다. ㅋㅋㅋ
분위기상으로는
3~5일 만에 다들 나가는 듯한 느낌인데..
나는 꽤나 7일 꽉 채우고 나가는 케이스이다.
보통
몸이 이미 아픈 상태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입소를 하지만
난 괜찮은 상태로 입소를 해서 그런지
뒤늦게 증상이 온 케이스라고 한다.
아무튼
입소 후 중간중간 아픈 증상도 있었지만
점점 괜찮아져서
이제는 나가도 괜찮겠다 싶더라..
그렇게 평상시와 동일하게
오전 식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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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묵은 깍두기같이 생긴 친구는
고구마 맛탕이다... ㅋㅋㅋ
양이 상당히 많지만
어김없이 깨끗이 비우고
쓰레기 정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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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식사만 한 것뿐인데
1일 1 쓰레기통이 꽉 차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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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쓰레기통 하나 완성..
그전에 비해 컨디션이 조금 괜찮아졌다고
회사일도 열심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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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맛볼 수 없는 센터 갬성의 아메리카노.
사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먹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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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지막 점심..
우아.. 슈. 슈크림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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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벌써..
마지막 저녁을
먹게 되었고,
이 저녁과 함께 도착한 퇴소 K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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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밀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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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받았던 퇴소 내용과
동일한 안내서였으며,
퇴소복을 내일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되었다.
이게 뭐람..
그렇게,
추가로 전화가 와서
내일 가족 중 한 분이 데리러 와야 하는 상황이라
아버지께 퇴소 내용을 문자로 보내기로 하였고,
나는 미리 방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들고 온 옷들과,
여기에서 지급받은 모든 물품들..
너무너무 아깝지만
쿨하게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참고로 다시 가져 나가고 싶은 물품은
소독하여 다시 가지고 나갈 수는 있지만
애초에 다 버리고 오자라고 마음을 먹고
들어왔기에..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 외에는 다 버리기로 하였다.
그렇게 마지막 날 밤을 보내고
다음 아침이 되었고,
아침 식사 방송에 깬 것이 아닌
퇴소 준비하라는 전화 소리에 잠에서 일어나
퇴소 준비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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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미리 열지 말라는 경고 문구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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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안에는 퇴소를 위한 퇴소복이 있었고
꽁꽁 싸맬 비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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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도 잠시..
정말 정말 마지막 아침 식사..
아침 만찬..
호다다다닥 먹고
진짜 퇴소를 위해 샤워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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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입소할 때 미리 챙겨왔던
퇴소할 때 입고 나갈 복장들을 드디어 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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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위에 덧신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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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몰골이 이게 뭐람..
은아ㅣㅓㄹㄴㅇ미ㅓ기ㅏㄴㅁ어라ㅣ
ㅁㄴㅇ리ㅏㅁ넝파ㅣㄴ멍
ㄴㅇㅁ라ㅣ먼ㅇ라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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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함께 했던 노트북을 포함한
충전기 및 전자기기들을
소독약을 잘 뿌려 소독 후
비닐 2장으로 똘똘똘똘 말아서
나갈 준비를 하였다.
퇴소자를 데리러 오시는 분은
자가로 8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하고
도착한 순서대로
2명씩 퇴소 절차를 밟아 외부로 나가는 듯하다.
8시 30분이 되어
전화 한 통이 울렸고,
나오라는 말과 함께 방문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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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퇴소길에 뒤편을 바라보며.. 찍은 한 장..
잘 치료받으세요. 남은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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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계단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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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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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입소 때도 그랬지만
사람을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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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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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층으로 가는 턴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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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비치는 저 햇살..
사막에서 호수가 보이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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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대단히 막혀 있는 느낌이라
잠겨있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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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계가 보였고..
기계를 사진 찍다가..
입구 쪽에 안내하시는 분이 소리쳤음 ㅠㅠ
빨리 나오라고 ㅠㅠㅠ
바로 옆 입구에서
멀리 떨어져 차례대로
덧신을 벗고,
머리도 벗기고
2중으로 감싼 가방의 비닐도 버리라고..
그러고 나서 손에 다시 소독약을 묻히고
옷 위에 두른 가운을 버리고
다시 가방의 비닐을 벗기고..
옷에 소독 스프레이를 한껏 뿌리고 나서야
밖으로 나가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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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왼쪽 작은 투명 텐트에서 누가 엄청 고생하고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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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밖을 향해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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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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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하나도 안 추웠는데
손은 갑자기 확 시려졌음..
알고 보니 -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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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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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 멀리 나를 기다리고 있던 차 한 대가 보인다..
그렇게 나는 아빠의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는 동안 먼가 두통이 굉장히 심했다..
그렇게 도착하고,
낮잠을 청했고..
그래도 불안하니 부모님께는
격리 비슷하게 일주일 생활하자고 했다.
근데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프고
약간의 오한은 뭐람...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일요일이 된 오늘..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오전에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잠을 잤고
오후에 머리가 터질 듯이 아파서
집에 있던 오래된 두통약을 찾아 약을 먹으니
조금 괜찮아졌다..
약발 심하게 타네..
이 오미크론..
그래도
아직까지는 오락가락하는 게.. 참..
내일부터 당장의 출근은
직원들의 불안만 사는 행위기 때문에
일주일 재택근무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와.. 이래서 앞으로가 참 걱정된다..
후유증 엄청 오래가는 경우도 많던데..
그래도
퇴소만 하면
격리도 해제되고
평상시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무척이나 씁쓸하네.. 후..
그리고
퇴소 후 안내사항이나
설명에 대해서 문자로 뭔가 전달받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으니
뭘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월요일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pcr 검사도 다시 한번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