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립커피에 맛이 들렸어요.
사실 집에서 같은 원두만 계속 내려 마시다 보니, 색다르고 맛있는 드립 한 잔이 너무 끌리더라고요. 그래서 카페 탐방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산미는 좋아하지만, 산미 특유의 쉰 맛보다는 과일 향을 느껴보고 싶던 찰나. 딱 이곳을 발견했어요.
가는 길부터 창밖 풍경이 한참 이어져요.

비 내리는 도로를 달려서

논길을 지나고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지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도착했어요!

들어가자마자 길게 이어진 초록빛 카운터가 먼저 반겨줘요.
고개를 돌리면, 통창 너머로 산이 한가득 들어오는 자리가 있어요.

비 오는 날이라 산 풍경이 더 차분하게 보였답니다.
벽 한쪽에는 상패들이 이렇게 줄지어 있어요.

GOLDEN COFFEE AWARD. 메뉴 이름에 '금상'이 붙은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밖으로 나가면 나무 아래 테라스 자리도 있고요.

2층에 다락방 공간도 따로 있어요.
구경은 여기까지! 이제 오늘의 목적, 드립을 고를 차례예요.

카운터 앞에 메뉴판이 세워져 있어요.

오늘의 핸드드립.
원두는 세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었어요. 메뉴판엔 4번까지 있지만, 4번은 품절이었거든요.
저는 마침 먹고 싶었던 3번, 금상 블렌딩으로!
메뉴판을 보면 콜롬비아 원두(패션후르츠 허니·리치 워시드·피치 워시드)를 섞었고, 맛의 특징은 복숭아·리치·패션후르츠·화사한 향이라고 적혀 있어요. 가격은 12,000원이에요.

드립 말고도 라떼, 차, 디저트 메뉴가 따로 있어요.
그리고 드디어 나온 금상 블렌딩.

특수한 잔에 담아주셨다면서, 얼음 따로 커피 따로 주셨어요.
처음부터 다 붓지 말고, 1/3 정도만 타서 향을 느끼면서 마셔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알려주신 대로 조금만 부어서

찰칵.
한 모금 마시자마자, 설명대로 복숭아랑 리치 느낌이 강하게 올라와요.
그리고 제가 기대했던 그 산미. 무겁지 않고 산뜻해요. 쉰 맛이 아니라, 제가 찾던 과일 쪽 산미였어요.
사실 과일 향이 이렇게 강하면 커피 같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과일 향이라고만 하기엔 분명 커피고, 커피라고만 하기엔 향이 너무 화사한..?
그 화사한 향을 커피에 잘 녹여낸 느낌이에요. 왜 금상을 받았는지 알겠더라고요.
산미는 좋아하는데 쉰 맛이 부담스러웠던 분, 과일 향이 살아 있는 드립을 찾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드셔보세요.
복숭아와 리치 향이 커피에 그대로 녹아든 한 잔, 그 화사함은 직접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호수정감 #호수정감카페 #금상블렌딩 #핸드드립 #드립커피 #스페셜티커피 #산미커피 #카페탐방 #복숭아리치 #안성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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