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일상

8-[2022.02.06]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 10일차 격리 치료센터 7일 뒤 퇴소 후기

Jun Mr 2022. 2. 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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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10일차, 격리 7후 퇴소

그리고 2일이 지난 지금

2022.02.04 오전 8시 30분경

평상시와 동일하게 의사와 통화를 하였다.

증상은 어떠냐는 질문에

조금씩 호전되고 있고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럼 내일 퇴소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 말과 함께 거의 퇴소가 확정이 된 듯하다.

사실 거의 내보내려는 듯한 느낌이 컸다. ㅋㅋㅋ

분위기상으로는

3~5일 만에 다들 나가는 듯한 느낌인데..

나는 꽤나 7일 꽉 채우고 나가는 케이스이다.

보통

몸이 이미 아픈 상태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입소를 하지만

난 괜찮은 상태로 입소를 해서 그런지

뒤늦게 증상이 온 케이스라고 한다.

아무튼

입소 후 중간중간 아픈 증상도 있었지만

점점 괜찮아져서

이제는 나가도 괜찮겠다 싶더라..

그렇게 평상시와 동일하게

오전 식사를 하였다.

중간에 묵은 깍두기같이 생긴 친구는

고구마 맛탕이다... ㅋㅋㅋ

양이 상당히 많지만

어김없이 깨끗이 비우고

쓰레기 정리를 하였다.

그냥 식사만 한 것뿐인데

1일 1 쓰레기통이 꽉 차버린다.

오늘도 쓰레기통 하나 완성..

그전에 비해 컨디션이 조금 괜찮아졌다고

회사일도 열심히 중..

이제 곧 맛볼 수 없는 센터 갬성의 아메리카노.

사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먹고 싶다 ㅠㅠ

그렇게 마지막 점심..

우아.. 슈. 슈크림 슈..

어느덧 벌써..

마지막 저녁을

먹게 되었고,

이 저녁과 함께 도착한 퇴소 Kit.

이 비밀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고..

사전에 받았던 퇴소 내용과

동일한 안내서였으며,

퇴소복을 내일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되었다.

이게 뭐람..

그렇게,

추가로 전화가 와서

내일 가족 중 한 분이 데리러 와야 하는 상황이라

아버지께 퇴소 내용을 문자로 보내기로 하였고,

나는 미리 방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들고 온 옷들과,

여기에서 지급받은 모든 물품들..

너무너무 아깝지만

쿨하게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렸다.

참고로 다시 가져 나가고 싶은 물품은

소독하여 다시 가지고 나갈 수는 있지만

애초에 다 버리고 오자라고 마음을 먹고

들어왔기에..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 외에는 다 버리기로 하였다.

그렇게 마지막 날 밤을 보내고

다음 아침이 되었고,

아침 식사 방송에 깬 것이 아닌

퇴소 준비하라는 전화 소리에 잠에서 일어나

퇴소 준비를 하게 되었다.

전 날 미리 열지 말라는 경고 문구와 안내문

비닐봉지 안에는 퇴소를 위한 퇴소복이 있었고

꽁꽁 싸맬 비닐이 있었다.

준비도 잠시..

정말 정말 마지막 아침 식사..

아침 만찬..

호다다다닥 먹고

진짜 퇴소를 위해 샤워를 하였다.

그리고 입소할 때 미리 챙겨왔던

퇴소할 때 입고 나갈 복장들을 드디어 풀었고.

신발 위에 덧신을 신고

하.. 몰골이 이게 뭐람..

은아ㅣㅓㄹㄴㅇ미ㅓ기ㅏㄴㅁ어라ㅣ

ㅁㄴㅇ리ㅏㅁ넝파ㅣㄴ멍

ㄴㅇㅁ라ㅣ먼ㅇ라ㅣ

그동안 함께 했던 노트북을 포함한

충전기 및 전자기기들을

소독약을 잘 뿌려 소독 후

비닐 2장으로 똘똘똘똘 말아서

나갈 준비를 하였다.

퇴소자를 데리러 오시는 분은

자가로 8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하고

도착한 순서대로

2명씩 퇴소 절차를 밟아 외부로 나가는 듯하다.

8시 30분이 되어

전화 한 통이 울렸고,

나오라는 말과 함께 방문을 나왔다.

마지막 퇴소길에 뒤편을 바라보며.. 찍은 한 장..

잘 치료받으세요. 남은 분들..

그리고 바로 계단으로 향했다.

굿바이...

역시 입소 때도 그랬지만

사람을 볼 수가 없었다.

어느덧 2층..

마지막.. 1층으로 가는 턴하는 곳..

 

문에 비치는 저 햇살..

사막에서 호수가 보이는 느낌이랄까.

뭔가 대단히 막혀 있는 느낌이라

잠겨있는 줄.

 

그리고 기계가 보였고..

기계를 사진 찍다가..

입구 쪽에 안내하시는 분이 소리쳤음 ㅠㅠ

빨리 나오라고 ㅠㅠㅠ

바로 옆 입구에서

멀리 떨어져 차례대로

덧신을 벗고,

머리도 벗기고

2중으로 감싼 가방의 비닐도 버리라고..

그러고 나서 손에 다시 소독약을 묻히고

옷 위에 두른 가운을 버리고

다시 가방의 비닐을 벗기고..

옷에 소독 스프레이를 한껏 뿌리고 나서야

밖으로 나가라고 하였다.

저기 왼쪽 작은 투명 텐트에서 누가 엄청 고생하고 계심..

그리고 드디어 밖을 향해 걸어 나갔다..

생각보다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몸은 하나도 안 추웠는데

손은 갑자기 확 시려졌음..

알고 보니 -8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드디어 저 멀리 나를 기다리고 있던 차 한 대가 보인다..

그렇게 나는 아빠의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는 동안 먼가 두통이 굉장히 심했다..

그렇게 도착하고,

낮잠을 청했고..

그래도 불안하니 부모님께는

격리 비슷하게 일주일 생활하자고 했다.

근데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프고

약간의 오한은 뭐람...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일요일이 된 오늘..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오전에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잠을 잤고

오후에 머리가 터질 듯이 아파서

집에 있던 오래된 두통약을 찾아 약을 먹으니

조금 괜찮아졌다..

약발 심하게 타네..

이 오미크론..

그래도

아직까지는 오락가락하는 게.. 참..

내일부터 당장의 출근은

직원들의 불안만 사는 행위기 때문에

일주일 재택근무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와.. 이래서 앞으로가 참 걱정된다..

후유증 엄청 오래가는 경우도 많던데..

그래도

퇴소만 하면

격리도 해제되고

평상시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무척이나 씁쓸하네.. 후..

그리고

퇴소 후 안내사항이나

설명에 대해서 문자로 뭔가 전달받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으니

뭘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월요일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pcr 검사도 다시 한번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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