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일상

5-[2022.01.31]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 4일차, 치료센터 격리 1일차, 그리고 새로운 증상들

Jun Mr 2022. 1. 3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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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1일차

4-[2022.01.30] 광주고용노동생활치료센터 격리 생활 시작 1일차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 후기

이 글에 이어서..

저녁을 먹은 나는 앞으로의 일정이

따로 정해진 것이 없기에

본격적인 나만의 격리 생활이 시작되었다.

화장실의 찬물에 대한 문제는

겨우 난방을 가장 뜨겁게 설정하여 해결이 되었다.

 

사실, 설정 이후 한참 기다려서 겨우 미지근한 물이 나왔고,

그 물로 겨우 샤워를 할 수 있었다.

나름 그 사이에 조금 익숙해졌다며

편한 생활을 위한 내 나름대로의

세팅을 하였다.

사람이 들어오지 않을 거 같다는

확신이 생겨,

반대편 침대의 매트를 들어 올려

벽에 기대놓았고,

그곳은 의자로 사용했다.

테이블이 낮아서.

침대에 앉아 테이블을

사용해 봤지만

허리가 너무 아파졌고,

엎드려 노트북을 하기에도

역시 30분도 채 버티지 못하고

허리가 아파서 생각해낸 방법이다.

방석 대신 챙겨온 구형 깔깔이를 깔고 앉으니

정말 딱 알맞은 책상 의자가 만들어졌다.

화장실에는 제공받은 물품들을

배치해 주었다.

종이컵에 물을 받아서 무겁게 해주고

거기에 칫솔을 넣어 세워두고 사용하면 된다.

꿀 팁이다!!

이런 상태로 바로 샤워를 하였고,

 
 

샤워 후 제공받은 빨랫비누를 활용하여

바로 옷을 빨아주었다.

그리고 작은 빨래걸이에

빤 옷을 널어주었다.

그러고 나서 노트북을 좀 보고

이렇게 블로그도 좀 미리 쓰고

어느덧 오후 11시 정도가 되었다.

이상하게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이상한 느낌이랄까..

콧물이 너무 무자비하게 많이 나서

계속 코를 풀었고,

그 와중에 출출한 느낌과

뭔가 자극적인 뭔가가

당겨서 늦은 시간 컵라면도

먹게 되었다.

컵라면은 신라면 작은 컵이다.

와.. 물 끓이는 도중

컵라면의 부스러기를 먹는데,

이렇게 바삭하고 맛있었나..

그렇게 라면 한 사바리를 하고

조금 있으니 먼가 또 컨디션 하락..

왠지 침대에 누워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누우니 왠지

자야 할 것 같아서 잠이 들었다.

그게 대략 새벽 1시쯤 이었다.


그동안 느낀 새로운 증상들

나름 확진 판정받은 4일차에

내가 느꼈던 증상들을 한 번 나열해 보려고 한다.

일단 확진 판정이 나기 전까지

두통과 어지러움, 단기 기억 상실증, 집중력 저하

이런 머리와 관련된 증상이 심했다.

그리고, 불면증이 있었다.

그리고 확진 판정이 나고선

약간의 열감이 느껴졌고

목이 너무 아프기 시작했다.

사실 목에 통증이나 고통이라기보단

정말 건조한 곳에서 생활했을 때처럼

목이 너무 건조했고, 살살 긁는 듯이

가렵고 기침이 저절로 나왔다.

그리고 몸살로 인해

열이 심할 경우 느껴지는

몸속에서의 시림이나 열감,

그리고 눈알이 아프고 어지러움 등이 있었다.

여기서 신기한 점은

실제로 열 체크를 해보면

또 36.1도 정도의 정상 온도로

측정이 되는데..

몸속에서는 열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또 새로운 증상은

미각과 후각을 상실한다는

증상과는 반대로, 미각이 좀 두드러진다?

는 증상이다.

반대로 너무 강력하게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내가 기존에 알던 컵라면이 더 짜게 느껴졌고..

먼가 모를 과식과 폭식으로 이어졌다.

평소 과식과 폭식을 하고 난 후엔

살이 엄청 찐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확진 후 과식과 폭식 후에

신기하게도 그냥 먹었던 게

사라진 듯한 느낌처럼

살찐 느낌이 없이

포만감이 고대로 사라졌다.

정말 평상시 먹는 양의

1.5배 2배를 먹었던 것 같다.

(이후 몸무게는 재보지 못했다.ㅜㅜ)

그리고 이런 증상들이

살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조금 새로운 느낌이라는 점..

무엇보다 스스로 가장

걱정되고 크게 느껴지는 것이

처음에 말했던 머리와 관련된

기억력 상실, 집중력 저하 이 부분인데,

좀 더 다르게 표현하면

나 자신이 두서없는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다.

지금은 뭔가

어, 일단 누워야 할 것 같네?

어? 먼가 자야 할 것 같네?

하고 잠이 드는 게,,

뭔가.. 두서없고 느낌이 이상하다..

실제로 요 며칠 사이

가장 심했던 경험 중 하나가

아! 물먹어야지.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어? 방금 무슨 생각 했더라

왜 일어났지?

아! 맞다 물먹어야 하지.

이런 느낌을 받고서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이런 이상한 두서없다는

증상 때문인지

하루 24시간이 진짜 정말

두서없이 지나가는 느낌이다.

어? 왜 오후 2시지?

어? 왜 저녁 먹는 시간이지..?

계속 이런 느낌의 반복이랄까..

참고로 나는

평상시 정말

생각이 많고, 진지한 성향이 있기에..

이런 경험은 조금 내 인생에서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잠에서 일어나는 순간이

하루 중 가장 고통스럽다고 해야 하나..

정말 먼가 피곤해서 힘들다기보단

어딘가 힘들어서 못 일어나겠다는 느낌..

아무튼 이러한 새로운 증상들과 함께

하루 종일 정신없는 느낌이 존재한다..


1일차.. 다음날의 하루

이렇게 벌써 하루가 지나

다음 날이 되었다.

새벽 1시경 잠이 들어

한 오전 7시경에 잠에서 깼다.

 

 

 

오전의 창밖은 이런 느낌이다..

경치를 그대로 느끼고 싶었지만

아으.. 창문이 너무 더러워서..

잘 보이진 않았다.

그 후 다시 잠이 들어

오전 7시 45분쯤 아침식사 안내방송과 함께

다시 잠에서 깼다.

 

 

 

안내방송은 이렇게 흘러나왔다.

안내방송을 듣고

바로 문 앞에 있는 음식을 가져왔다.

음식을 받고 나서

잠시 또 침대에 누웠다.

30분 뒤에 눈을 뜨고

왠지 밥을 챙겨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자리에 앉아 정신을 차리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밥을 먹기 위한

세팅을 하였고..

엇? 이건 죽인가 개밥인가.

하는 느낌으로 한 입 먹었다.

오.. 생각보다 뜨뜻하였고,

진짜 맛있었다.

사진처럼 정말 큰 오징어 같은 것들이

들어있었고, 상당히 괜찮았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음식이 엄청

짜게 느껴졌다.

절인 버섯?, 절인 고추?, 김, 양념간장..

양념간장은 뭐지 했지만

와 이 반찬들이 죄다 너무 짰다.

사실, 오미크론 증상인 건지 실제로 짠 건지.

이제는 내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하였다..

아무튼 이번에도 역시

하나도 남김없이 싹 긁어먹었다.

그리고 소름이 돋는 건..

오전에 분명 약을 먹은 것 같은데..

약 먹은 기억이 없다...

아무튼 얼마 뒤 방 안에 있는 전화기로부터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았는데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증상을 여쭤보셨는데,

내가 증상들이 점점 심해진다고 했다.

그랬더니 퇴소 관련된 말씀을 해주셨다..

2월 1일 퇴소일인데..

증상이 심해지면 연장이 될 수 있다며..

(에..?) 2월 1일...?

그 말과 함께 같이 확진되었던

동료의 말이 스쳐 지나갔다.

확진후 5일 뒤면 전파력이 상실되어

그냥 집에 보낸다고 했던 동료..

정말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너무 확산 속도가 빠르고

이런 격리시설도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의 초점은 개개인의 병을 낫게 하는 것이

초점이 아니라 확산을 최대한 막는 것이 초점이 된 듯하다.

그래서 딱 5일만 격리시키는 그런 목적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한다.

아무튼..

어떤 상황이 되었든

난 그냥 받아들이기로

마음의 결정을 하였고

그냥 증상을 전달하고

전화는 끊었다.

그리고 얼마 뒤 오전 9시가 다 되어

온도계로 체온을 측정하라는

안내방송이 또다시 흘러나왔고

그에 맞춰 체온을 재고 앱에 기록을 하였다.

뭔가 열감이 있는데 항상 36.1도..

이렇게 기록하고

나는..

다시 침대로 가서 누었다..

그리고

얼마 있다 들려오는 안내 방송 소리..

왜 벌써..

오전 11시 50분쯤이 되었지..

그렇게 문 앞에 있는 식사를 들고 들어왔다.

그리고 이렇게 또 식사를 하였다.

물론 남김없이 먹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가장 작은 알약 한 개를

덜 받았고, 약을 다 복용하였다.

복용하고 나서 사진 찍어야지 생각하는..

정신없는 사태 또 발생..

그리고 추가로 퇴소 관련

사전 안내 종이를 같이 받았다.

이게 그 2월 1일 퇴소 예정이기에

이렇게 배부하는 것 같았다.

안내 내용을 읽어보니

무조건 소각한다는 이야기와는 다르게

확실히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조금 완화가 되었는지

소독 후 다시 가지고 나갈 수 있다고

적혀있었다.

아무튼 난 모두 소각할 예정..

하루가 지나니

어제 만들었던

쓰레기 박스가 모두 꽉 차서

새로 만들기로 했다.

하루 오후 1시 한번

쓰레기를 가지고 나간다고 하니

밀봉을 확실하게 하여 문 앞에 꺼내 놓았다.

아무튼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분명한 게 없는데

지금 블로그를 작성하는 지금

오후 4시 30분이다..

이번에는 조금 온도가 높게 나왔다.

친구에게 전화로 이런 상황을 말을 하니

너는 지금 베놈이다..

오미크론한테 잡아먹혔다고

오미크론이 시키는 대로 잘하라며

장난을 쳤다. ㅡ,.ㅡ 역시 찐 친구

근데 난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다.

이 표현이 가장 지금으로는

너무 적절했기에.. ㅋㅋ

오미크론과 싸워서 얼른 이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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